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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STAR HOMMEL

[인터뷰 기사] 이데일리 2018 년 7월 5일 신문 중에서_다름의 성공학
18-07-10 11:33 682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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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다름의 성공학] 스마트 팩토리 시장 장악한 텔스타-홈멜의 비결



구성원 목표는 같되, 일하는 방식은 다르게... 융.복합 사고로 미래 보는 눈 떠

임병훈 텔스타-홈멜 대표 - 류성 산업전문기자가 만났습니다



"우리보다 뛰어난 업체를 만나 벤처마킹을 해보려 해도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우리 회사가 걸어가는 길이 곧 업계의 이정표이고 역사가 되고 있다."

국내 대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문회사인 텔스타-홈멜의 임병훈 대표는 경쟁사가 누구냐는 질문에 "경쟁사가 많은 것도 좋지 않지만 경쟁사가 없는 것은 더큰 문제다"라고 답변했다. 특히 새로운 시장에서는 치열한 기술경쟁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데 경쟁사가 없어 여의치가 않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구동존이(求同存異)'. 임병훈 텔스타-홈멜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좌우명이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해 나가려면 구성원 모두 추구하는 바는 같되 일하는 방식은 다를수록 좋다는 그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하는 고사성어다.

텔스타-홈멜은 다양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들을 통합해 조립라인을 턴키로 직접 제작.공급하고 있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종합 스마트 팩토리 전문업체다. 일부 대기업에서 SI(시스템 통합)계열사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표방하지만 아직까지 소프트웨어 솔루션분야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스마트 팩토리 관련 업계는 크게 설비 자동화 전문업체들과 ERP(전사적자원관리), MES(제조실행시스템)등 스마트 팩토리용 솔루션 전문업체들로 나뉜다. 하지만 이 두 분야를 융합해 고객이 원하는 조립라인을 턴키로 제작.공급하는 전문 업체로는 텔스타-홈멜을 따라올 기업이 없다."



"틈만 나면 연관 분야로 영역 확장"

임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를 턴키로 구축하려면 설비 디지털화를 구현 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두가지 완전히 서로 다른 영역을 한 업체가 모두 갖추기가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업초기부터 한 우물만 파는 것은 피해왔다. 모든 산업은 융.복합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틈만 나면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거듭나려는 사업전략을 펴왔다."

임 대표는 텔스타-홈멜이 스마트 팩토리 구축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엇던 비결로 기존 사업만을 고집하지 않는 '융.복합 최우선 기업문화'를 첫손에 꼽았다.

실제 이 회사는 1980년대 사업초기 정밀측정기기 제조를 주력으로 하다 조립기계 분야로 외연을 과감하게 확대하는 전략을 폈다. 당시 측정기기 업계에서 조립기계 제조를 병행하는 업체는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두 품목은 필요로 하는 원천기술이 상이해 함께하기가 어려운 분야로 손꼽힌다. 텔스타-홈멜은 이후 이 두 분야에서 핵심 제품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사업에 있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밀측정기기와 조립기계 제조능력은 스마트 팩토리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는데 있어 필수적 기술이다.



독일 홈멜에타믹사 투자 받아 합작법인

연관 사업으로의 확대를 위해서라면 회사지분을 경쟁업체와 섞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2004년에는 측정기기 분야에서 손꼽히는 독일 홈멜에타믹사의 지분투자를 받아들여 합작법인을 설립, 기술력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때 텔스타였던 사명 또한 텔스타-홈멜로 바꿨다.

이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관한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LINK5'라는 일종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으로 압축할 수 있다. LINK5는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한곳에 연결, 구동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스마트 팩토리 생산 라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생성 정보를 관리.분석해 품질 및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텔스타-홈멜의 독특한 조직체계 및 운영방식에서도 융.복합화 최우선 전략을 읽을 수 있다. PP(Project Producer)그룹이라는 조직이 대표적이다. "20여명으로 구성한 PP그룹은 우리 회사의 핵심 부서다. PP는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를 총책임지고 구축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면서도 기존 맡고 있는 업무는 병행한다."

임대표는 PP그룹에 소속한 입사 1년 이상 된 직원은 누구나 PP가 돼 프로텍트를 맡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당 PP 1명이 업무 연관성이 있는 회사 내 직원 3~4명과 협력사 직원 3~4명 등 모두 6~8명을 팀원으로 해서 공동작업을 진행한다. 수평적 조직체제로 운영하는 TF에는 PP보다 직급이 높은 직원도 팀원으로 합류하는 일이 허다하다.

"같은 업종이라도 고객사마다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르다. 이들 고객사가 원하는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스마트 팩토리를 턴키로 구축해 공급.운영하려면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 없이는 힘들 수 밖에 없다."

임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산업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다 보니 그 경험 자체가 잠재적 경쟁자들의 시장진입을 막아주는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회사가 그간 수행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건수는 500여건에 달한다. 최근들어 스마트 팩토리를 짓겠다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연간 수주 프로젝트가 100여건으로 늘었다.

최근 임 대표는 국내 로봇산업의 자존심인 현대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확대의 전기를 마련했다.




직장 어린이집 만들고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임 대표의 강소기업論



임병훈 대표는 지난 1958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조선대에서 정밀기계학을 전공했다. 그는 첫 사회생활을 조그만 무역업체에서 출발했다. 2년간 회사 경험을 쌓은 후 1987년 무역업체인 '텔스타무역'을 설립했다. 텔스타는 미국이 1962년에 쏘아올린 세계 최초의 통신위성이다.

올해로 창업 31년을 맞이한 임 대표에게 2005년 겪었던 쓰라린 경험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악몽으로 남아있다. 이해 서울에서 공장확대를 위해 평택으로 회사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핵심 인력 4명이 한꺼번에 회사를 떠났다. 당시 직원이라야 30여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었기에 이 여파로 수주가 급감,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큰 위기를 맞았다.

임 대표는 "이 경험을 통해 직원들이 안정된 생활기반 아래 지속적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으려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터를 잡는 독일의 강소기업들처럼 우리 회사도 평택의 향토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임 대표는 실제 전직원 100여명 가운데 평택 출신이 20여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사회 출신을 최우선 채용하고  있다. 올초에는 공장 내에 직원자녀를 위한 어린이집 문을 열고 한솔어린이 보육재단에 맡겨 운영하고 있다.

임 대표는 살아오면서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으로 윤석철 교수가 쓴 '삶의 정도'를 꼽았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일을 할 때 '목적함수'와 '수단매체'를 구분하며 생각할 수 있는 삶의 지혜가 생겼다는 게 그가 이 책을 꼽은 이유다.